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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토끼전] 역사 및 내용 그리고 의의카테고리 없음 2023. 1. 19. 16:21반응형
토끼전 동화 [토끼전] 역사
토끼전은 작자와 창작연대는 알 수 없는 고전 전래 동화(소설)로, 한국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에 실린 이야기이다. 문헌에 본격적으로 기록되어 유행한 것은 조선 후기이며, 〈수궁가(水宮歌)〉, 〈토별가〉, 〈토끼타령〉, 〈별주부타령〉 등으로 불리는 판소리본과 〈토끼전〉, 〈별주부전(鼈主簿傳)〉, 〈토생원〉, 〈구토지설〉 등으로 불리는 소설판본 두 갈래로 발전하게 된다. 당시 시대의 정치 현실 풍자와 백성들의 지배계층에 대한 반항의식, 양반 관료 계급의 부정부패와 가혹한 세금에 대한 비판, 그리고 실추된 봉건적 유교사상과 위선적 유교의 윤리도덕에 대한 부정 의식 등을 담고 있다.
내용
남해 용왕 광리왕은 바닷속 깊은 곳에 영덕전이라는 휘황찬란한 새 용궁을 짓고 큰 잔치를 열었다. 온갖 진귀한 해산물로 차린 음식에 신선들이 마신다는 술을 구해다가 마시며 마음껏 즐겼다.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 용왕은 그만 덜컥 병이 나 드러누워 버렸다. 크게 당황한 신하들은 약이란 약은 다 써 보고 용하다는 의원까지 다 불러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용왕은 이제 꼼짝없이 죽는구나 하며 마지막으로 하늘에 빌고 또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오색구름이 내려와 용궁을 뒤덮더니, 도포 차림에 흰 수염을 배 위까지 드리우고 깃털 부채를 든 한 신선이 나타났다. 신선은 용왕에게 육지에 사는 토끼의 간을 구해 따뜻할 때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용왕은 수궁의 대신들을 모아 놓고 육지에 나갈 신하를 찾지만 서로 다투기만 할 뿐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이때 평소 멸시를 받던 주부 자라가 나타나 자원한다. 토끼 그림을 가지고 친척들의 배웅을 받으며 육지에 나간 자라는 토끼에게 수궁에 가면 높은 벼슬을 준다고 유혹하여 용궁으로 데리고 온다. 용궁에 도착하자 돌연 용왕이 간을 내놓으라고 하자, 속은 것을 안 토끼는 꾀를 내어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하고, 그 말을 믿은 용왕은 토끼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며 육지에 돌아가서 간을 가지고 오라고 한다. 자라와 함께 육지에 이른 토끼는 어떻게 간을 내놓고 다니느냐고 자라를 꾸짖고, 토끼 똥이라도 들고 가라고 하고 도망을 간다. 자라는 토끼 똥을 들고 용궁으로 돌아가서 두려운 마음에 용왕에게 토끼 똥이 간이라 말하며 내놓았고 용왕은 주부가 들고 온 토끼 똥을 먹고 다시 건강해져서 삼천 살을 넘게 살았다고 한다.
의의
토끼전의 표면적인 교훈은 자라처럼 윗선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이다. 그러나 토끼전이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로 추정되는 17,18세기 조선시대는 몇몇 가문이 권력을 독차지하고, 정권을 유지하는 데만 힘을 쏟던 시기로, 지배관료 계층의 부패와 무능으로 백성들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져 불만이 나날이 커져가던 시기였다. 병든 용왕은 부패한 윗선, 멸시를 당하던 자라는 그런 윗선에게 잘 보이려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도 서슴없이 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해가며 토끼를 용궁으로 데리고 가는 비도덕적인 행동을 눈감아주는 게 과연 주고 싶은 교훈일까? 토끼전의 숨겨진 교훈은 다른 이의 달콤한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야 하며 혹여 유혹에 넘어가 위기에 처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위기에서 벗어날 궁리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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