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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인어공주] 역사 및 내용 그리고 의의카테고리 없음 2023. 1. 11. 16:08반응형
동화 인어공주 동화 [인어공주] 역사
1837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세번째 작품집에 발표한 인어공주는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대표작품 중 하나이다. 인어공주의 모티브는 슬라브신화에 내려오는 인어 루살카전설과 푸케의 운디네에서 얻었다. 슬라브 신화에 나오는 루살카는 강이나 호수 등 물속이나 물가에 나타나는 존재로 정령이라고도 하고 요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물귀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공통점은 인간을 물에 빠트려 죽게 만든다는 점이다. 푸케의 운디네도 비슷한 맥락으로 서양 연금술에 등장하는 물의 요정 혹은 정령을 뜻한다. 슬라브 신화와 푸케의 동화책 운디네에서도 결말이 비극으로 끝이 나는데 인어공주도 마찬가지로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동화이다.
내용
인어공주는 바닷 속 용궁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다섯 언니가 있는 막내인어공주가 15살이 되던 해에 용궁의 법에 따라 수면으로 올라가 바깥세상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바다 위를 구경하던 공주는 마침 연회 중인 배를 보게 되었다. 바로 그날이 왕자의 생일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생일 파티를 함께 하고 있었고 인어공주는 그런 왕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바로그때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쳐 배가 가라앉게 되고 물에 빠진 왕자를 인어공주가 힘들게 구해냈다. 의식을 잃은 왕자를 수도원 근처의 해변으로 데려가서 도와줄 사람이 나타나길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수도원에서 나온 젊은 여성이 왕자를 발견하게 되었고 의식에서 깨어난 왕자는 그 여인을 생명의 은인으로 착각하였다. 인어공주는 그런 둘을 뒤로하고 용궁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그 후로도 머릿속에서 왕자의 모습이 떠나지 않았고 왕자와 영원히 행복하길 바라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바닷속 마녀를 찾아가 인간의 다리를 만들어 달라했고 마녀는 그녀에게 다리를 만들어 줄 수는 있으나 그 물약의 재료에는 인어공주의 목소리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인간이 되더라도 왕자에게 직접 말할 수 없을 것이며 걸을 때마다 날카로운 칼이 꿰뚫는 듯한 통증이 있을 거라 얘기해 주었다. 또 한번 인간이 되고 나면 다시는 인어로 돌아올 수 없으며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였다. 인어공주는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궁전 근처까지 헤엄쳐 올라가 물약을 마셨고 곧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되었다. 아름다운 꼬리는 두 다리로 변하였는데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왕자가 쓰러져있던 인어공주를 발견하게 되었다. 왕자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예쁘고 착한 인어공주를 몹시 아꼈다. 왕자가 가는 곳마다 인어공주를 데리고 다녔고 특히나 그녀가 춤추는 모습을 좋아해서 인어공주는 칼에 베이는듯한 고통을 참으며 왕자를 위해 열심히 춤을 추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자의 부모는 그가 이웃나라의 공주와 결혼하길 바라였고 그에게 이웃나라 공주를 소개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가 바로 수도원의 그 여인이었다. 왕자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그녀를 보고 크게 기뻐하며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배를 띄워 축하파티를 열던날 인어공주는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게 되어 바다 마녀가 경고한 대로 곧 물거품으로 변할 처지가 되었다. 그때 인어공주의 다섯 언니들이 찾아와 바다마녀가 준 단검을 내밀며 이것으로 왕자를 죽이고 발에 왕자의 피를 묻히면 다시 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인어공주는 그 단검을 받아 들고는 왕자를 죽이려고 몰래 선실로 들어가 신부 곁에서 잠든 왕자를 향해 칼을 들었다. 그러나 도저히 찌를 수 없었던 인어공주는 결국 뛰쳐나와 배밖으로 칼을 던지고 자신도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막내 인어공주는 결국 물거품이 되어 공기의 정령이 되었다.
의의
동화 인어공주는 점차 퇴색되고 있는 순수한 사랑에 대한 동경과 인생의 기로에서 선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현대사회에서는 조건없이 순수한 사랑을 하는 사람을 바보라 칭할 정도로 사랑에 있어서도 조건과 배경을 따진다. 인어공주는 왕자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으로 자신의 조건과 배경을 모두 버리고 그에게 간다. 혹자는 그녀의 선택이 옳지 못하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인어공주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다. 인어공주는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였다. 우리는 인어공주를 읽으며 수많은 질문을 할 수 있게 된다. 인어공주가 마녀의 경고를 받아들여 그 물약을 먹지 않았다면? 왕자를 죽이고 다시 인어가 되었다면?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인어공주는 자신의 결정으로 인간이 되었고 또한 자신의 끝도 스스로 결정하였다. 이 세상을 살아가며 수동적인 삶을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비록 인어공주의 끝은 비극이었으나 어찌 보면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던 인어공주는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잠시나마 행복했으며 끝내 둘의 사랑은 이루지 못했지만 물거품이 되는 순간에도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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